구마모토 우키시에서 28일 지진으로 인해 건물 외벽이 부서져 있다. 연합뉴스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 여파로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가 나아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 생산 공장이 강진 발생 지역에 있는 탓이다.
30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TSMC는 전날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1공장 생산 재개에 다소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강진 발생 직후 직원들을 야외로 대피시켰다가 건물 구조 안전성을 확인한 뒤 복귀시킨 1공장은 현재 강진 영향을 정밀 조사 중이다.
TSMC는 "1공장 안정성이 확인됐고, 용수와 전력 공급에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강진 흔들림이 강했던 만큼 제조 장비 재확인과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센서 등을 생산하는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도 TSMC 구마모토 공장 인근에 조성한 핵심 생산 거점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 가동을 강진 직후 멈추고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다.
2016년 구마모토 강진 당시 이 회사가 공정을 전면 재개하기까지는 3개월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SMC 등 구마모토 지역 반도체 업체들이 조기에 생산 공정 복구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출하 재개 및 생산 정상화까지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백 개 공정을 거쳐 미세한 회로가 형성되는 반도체 제조 작업 특성상 전량 검사 등에 상당히 시간이 필요하고, 완성품에서 아주 작은 하자라도 발견되면 폐기되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물류·수송 인프라에 닥친 지진 피해도 반도체 공급망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 강진은 자동차 공급망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먼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구마모토현 인근 후쿠오카현에 있는 3개 공장 가동을 오는 31일 심야까지 정지시켰다.
토요타 계열 부품사 '아이신 규슈'도 조업을 일시 중단했는데, 이 회사가 2016년 구마모토 강진으로 조업을 멈추자 토요타의 일본 내 완성차 생산 라인 90% 가동이 중단됐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조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가와시리 공장을 점검 중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로 이 회사가 생산을 멈추자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글로벌 완성체 업계가 감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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