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이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강인을 영입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 축구 팬들의 새로운 '국민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시즌 일환으로 방한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펼쳤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날씨 속에서도 5만 78명의 구관중이 현장을 찾았으며, 경기장 곳곳은 붉은색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차 눈길을 끌었다.
그간 라리가 내 유수의 명문으로 꼽히면서도 국내 팬층 형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입단으로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번 방한 기간 구단이 준비해온 1만 장의 '이강인 이름표' 유니폼은 모두 판매 완료됐고, 각종 응원 물품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경기장 주변을 붉은 물결로 채웠다.
3년 전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당시엔 한국에 맨시티 유니폼이 더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유니폼이 더 많기를 바란다"라는 기대를 전한 바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는 팬심의 거대한 이동이 확인됐다.
양 팀 팬들의 응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중 이강인이 출전하자 관중석은 순식간에 동요했다. 전광판에 이강인의 얼굴이 비치거나 그가 공을 터치할 때마다 관중은 일제히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강인을 향한 국내 팬들의 압도적인 애정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선수를 향한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소속팀 전체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과거 박지성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이 10년간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축구 팬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으며 '국민 클럽'으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이강인이 둥지를 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 뒤를 잇는 모양새다.
이강인이 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를 마친 후 입단식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경기장에는 이미 구단의 애칭인 '알레티'와 대표 응원가가 울려 퍼졌으며, 동료 선수들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구단 측 역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현지가 아닌 서울에서 이례적으로 이강인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고, 구단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라리가 사무국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 팬들이 시청하기에 수월한 시간대로 경기 킥오프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 중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