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81주년을 맞아 교회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 단체들이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한목소리로 이념과 갈등의 장벽을 허물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6년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발표하고, "제국주의의 폭력으로 분단된 이 땅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이루게 하옵소서"라며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는 평화적 공존을 간구했습니다.
교회협은 올해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따로 드리지 않고, 다음 달 열리는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일정 중 '세계교회와 함께 드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는 16일 주일 '광복 81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갖는 한국교회총연합은 예배에 앞서 공개한 선언문에서 "인간의 욕심과 이념의 장벽을 화해의 복음으로 허물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12일 기념예배를 드린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광복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허락하신 은혜"라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과 공의를 실천하고 사랑과 화해로 공동체를 세워갈 때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광복의 정신이 자유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교단들 역시 광복절을 맞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광복이 우리에게 준 자유는 서로를 정죄할 자유가 아니라, 생명을 돌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자유가 돼야 한다"고 밝혔고,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대의 파수꾼으로서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메신저'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무릎'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진영논리를 넘어선 교회의 본질적 사명 회복을 촉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평화통일연대는 교회가 과거 냉전적 반공주의와 극단적 진영논리에 편승했던 과오를 겸허히 회개하고, 북한 주민을 인도적 지원과 교류의 대상인 '이웃'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박종운 변호사 / 평통연대 평화담론위원장
"남과 북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평화이다. 적대와 증오를 넘어 화해하고 상생하는 복음의 길을 가자." 평통연대는 나아가 복음을 국가주의의 도구로 왜곡하는 극우적·근본주의적 기독교 정치운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교회가 전쟁의 북소리를 키우는 곳이 아니라 전쟁과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들 곁에서 평화를 일구는 곳이 돼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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