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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1R 유력 후보' 최지만의 고백 "학생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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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세리머니. 울산 웨일즈최지만 세리머니. 울산 웨일즈
울산 웨일즈의 베테랑 타자 최지만이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와 복귀 시즌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지난 1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울산의 8-3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 타율 0.292 1홈런 5타점, OPS 0.836이 됐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최지만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빅리그 통산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올렸다. 이후 부상과 군 복무 이슈를 거쳐 지난 4월 울산과 계약한 그는 6월부터 실전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다듬고 있다.

경기 후 최지만은 마수걸이 홈런 상황에 대해 "어떨결에 친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잘 맞은 것 같다. 타구가 정말 좋게 나가서 저도 놀랐다. 아무래도 방망이가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복절 기념 만세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원래 오늘 홈런을 치면 광복절을 기념해서 만세 세리머니를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홈런을 치고 제가 먼저 만세를 했는데, 덕아웃 선수들이 다 같이 해주지는 않더라"며 "순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싶었다. 그래도 광복절을 기념해서 준비했던 세리머니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그아웃 리더로서 후배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털어놓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어렵게 다가가고 싶지는 않다. 저랑 (하)재훈이 형도 있고, 후배들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편하게 지내면서 재미있게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경기할 때도 서로 내기를 많이 하고 장난도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며 "거의 없다. 아직 습관적으로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도 있는데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가끔 선을 넘는 후배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웃으면서 넘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수비 복귀 시점은 내년을 겨냥해 철저히 관리 중이다. 최지만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께서도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많은 스카우트분들이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만. 울산 웨일즈최지만. 울산 웨일즈
오는 9월 21일 예정된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솔직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최지만은 "많이 부담스럽다. 솔직히 조금은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어떻게 보면 저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드래프트라는 것이 학생 선수들에게 더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이런 상황이 된 것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렇다고 제가 경기를 못할 수도 없는 것이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KBO리그 복귀와 연고지 팬들을 향한 각오도 덧붙였다. 그는 "일단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은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계속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결국 내년에 잘해야 하니까. 울산 시민분들께도 제가 여기서 잘 뛰고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더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 투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오늘도 정우주 선수가 나왔는데, 제가 지난번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어서 한 번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바로 내려가서 아쉬웠다"며 "김서현 선수의 공도 봤는데 '아, 이 정도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2군 선수들도 그렇고, 제가 1군을 직접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타격감과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적응 문제에 대해서는 냉정한 자가진단을 내렸다. 최지만은 "그렇지는 않다. 지금은 솔직히 제 존이 없어졌다. 그게 조금 힘들다. 경기를 조금씩 나가면서 제 존이 생기고 있는데, 그러면서 ABS와도 조금 헷갈리는 것 같다"며 "솔직히 한 50% 정도 떨어진 것 같다. 저희가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고, 훈련장에서도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하는 정도라 오히려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홈런도 나오고 해서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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