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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만 반대해도 부결" 꽉 막힌 감신대 이사회 2년째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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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의결 구조…2~4명 반대로 안건 무산 이어져
2년째 계속된 이사 선임 무산…발목 잡은 '인선 이견'
절차적 하자 논란 이어, 인사 추천 두고 평행선 달려
학교 피해 가중 우려…"조속히 정상화돼야" 목소리
정족수 미달 시 '관선이사 파송' 최악 사태 맞을 수도
9월 4일 '운명의 날'…새 추천위 안 일괄 투표키로


[앵커]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회가 2년 가까이 새 이사를 단 한 명도 뽑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사 정수 19명 중 정상적인 임기가 남아있는 이사는 단 2명뿐이고, 나머지는 '긴급처리권'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데요.
 
단 2명만 반대해도 모든 안건이 부결되는 꽉 막힌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관선이사 파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재 감신대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인원은 11명입니다.
 
이 중 정식 임기가 남아있는 이사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된 백용현 이사장 직무대행과 유경동 총장, 단 두 명뿐입니다.
 
나머지 9명은 이미 지난 6월에 임기가 모두 끝났지만, 최소한의 의결 정족수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이사가 제한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긴급처리권'을 발동해 위태롭게 이사회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의결 구조입니다.
 
법인 정관상 의결정족수는 이사 정수 19명의 과반수인 10명입니다.
 
현재 참석 인원 11명 중 단 2명만 반대나 기권을 해도 상정된 안건이 부결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일반이사 5인 후보는 5명의 반대 및 기권으로 부결됐고, 이사장 선출 건 역시 2명이 반대하면서 안건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감신대 이사회는 지난 2024년 12월부터 연회파송 이사와 개방이사 선임 건을 거듭 부결시켜 왔습니다.
 
갈등이 수면 위로 본격화된 건 지난 2월 이사회였습니다.
 
당시 거수표결을 통해 이사 선임안이 가결됐지만, 이사 후보 당사자들이 표결에 참여한 것이 정관상 '의결 제척사유'에 해당하는지 등을 두고 절차적 논란이 불거졌고, 법인 감사와 교육부 역시 하자치유를 위한 재의결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이번엔 '누구를 이사 후보로 올릴 것인가'를 둔 시각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사추천위원회의 추천안을 두고 유경동 총장 측이 기존에 논의됐던 일부 인사들의 포함을 제안하며 재고를 요청했지만, 추천위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팽팽한 평행선을 달린 겁니다.
 
[녹취] 김진혁 임시서기 /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
"이사 선임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의견을 좁히고 있는 중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기대하시고 좀 기다려 달라…"
 
다행히 이사회가 예결산 등 필수적인 실무 안건은 통과시키며 당장의 학생 장학금 중단 사태는 막았지만, 대학 운영의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녹취] 유경동 총장 / 감리교신학대학교
"사고 이사회가 반복이 되다 보니까 이제 신입생 충원의 문제 (등도 우려되는데,) 이것이 빨리 극복이 돼서 감신대에 대한 브랜드 가치나 감신대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이사 선임의 문제로 조금도 피해가 되지 않도록…"
 
이처럼 이사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선이사 파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 제25조에 따르면, 이사의 결원을 보충하지 아니하여 학교법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교육부가 직권으로 '임시이사', 즉 관선이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공전의 마침표를 찍을 다음 분수령은 오는 9월 4일입니다.
 
이사회는 감독을 역임한 이사 3인으로 새로운 추천위원회를 꾸렸고, 이번에는 이사장직무대행과 총장의
사전 협의 과정을 생략한 채 추천위가 마련한 안을 곧바로 일괄 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해법은 구성원들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인선에 대한 이견을 넘어, 146년 역사의 교단 신학대 정상화라는 대의 아래 11명의 이사들이 9월 이사회에선 뜻을 모을 수 있을지 교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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