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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명 딛고 V-리그로' SOOP 공격 책임질 外人…"선택해 준 팀에 보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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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 SOOP 제공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 SOOP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신생 구단 SOOP에 뒤늦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가 새 시즌 코트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기업 재정난을 겪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선수단을 재편한 SOOP은 트레이드와 방출 선수 영입에 이어 드래프트 미지명자 가운데 피츠모리스를 추가 선발로 낙점했다.

1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츠모리스는 팀의 마지막 퍼즐로 합류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미국과 페루 이중국적을 보유한 그는 "처음에는 아무도 나를 뽑지 않아서 실망했으나 나중에 연락받고 매우 놀랐다"며 "늦게 기회를 잡게 됐으나 한국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는 피츠모리스는 192㎝의 아시아 쿼터 미들블로커 이즈쉬에(중국)와 함께 SOOP의 전방 높이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그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위스 등 유럽 무대와 미국 리그를 거치며 풍부한 실전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피츠모리스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며 장학금을 받을 만큼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그가 V-리그행을 결심한 배경에는 대학 동문이자 GS칼텍스의 트레블 주역이었던 메레타 러츠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두 선수는 2m 안팎의 큰 체격 조건과 스탠퍼드대 생물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피츠모리스는 "러츠가 한국 리그에서 좋은 추억이 많이 있다며 추천했다"며 "한국에 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새로운 곳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전공을 살려 약학을 공부하려고 한다"며 "다만 학업에 돌아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러츠처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막중한 책임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피츠모리스는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과 책임, 역할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며 "V리그는 경기 일정이 다소 빡빡한데, 회복과 경기력 유지에 집중하면서 좋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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