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함대 순양함 바랴그호. 연합뉴스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 쿠릴 열도 해안 인근에서 가상 적선을 상대로 한 미사일 공격 훈련을 시행했다.
20일 (현지 날짜) 태평양 함대 발표에 따르면 해당 훈련에는 일군의 수상 함선과 핵 추진 잠수함, 해안 미사일 부대가 동원됐다.
태평양 함대는 "실증 자료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부터 300km 넘는 거리에 있던 표적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타격됐다"고 밝혔다.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그(Varyag)가 대함미사일 불칸(Vulkan) 두 기를 표적에 쐈고, 핵추진잠수함 옴스크(Omsk)도 순항미사일 그라니트(Granit) 연속 발사했다.
쿠릴 열도 중 한 곳에 있는 바스티온(Bastion) 미사일 시스템에서도 오닉스 대함미사일 한 기가 발사됐다.
미사일 발사 구역에 대해서는 민간 선박과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가 미리 취해졌다고 태평양 함대는 설명했다.
태평양 함대는 "이번 훈련은 미리 계획돼 있던 훈련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그 시점이 쿠릴 열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새롭게 외교 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어서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 쿠릴 열도 네 개 섬 중 하나인 이뚜룹(Iturup)을 방문한 데 강력 항의했다.
일본은 이뚜룹을 비롯한 남 쿠릴 열도 네 개 섬을 '북방 영토'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이들 네 개 섬을 사할린주의 일부로 실효 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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