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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존에 꽂았는데 만루홈런…이의리, '마무리 첫 패전' 충격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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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이의리. 연합뉴스아쉬워하는 이의리.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충격적인 9회말 역전패를 당하며 8월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7-8로 석패했다. 이로써 6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졌다.

경기 후반부 흐름은 완벽히 KIA의 몫이었다. 8회초 터진 김태군의 2점 홈런과 김선빈의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5점의 여유가 있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이태양이 선두타자 권혁빈에게 안타를 내준 뒤 서건창과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급해진 벤치는 최근 마무리로 보직을 옮겨 맹활약 중이던 좌완 이의리를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 데이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만루로 몰렸다.

대타 여동욱을 157km의 강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어진 김재현과의 승부에서 존 안쪽으로 던진 155km의 빠른 공이 통한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다. KIA는 올 시즌 정해영과 성영탁, 조상우로 이어지는 뒷문 불안을 겪다, 일본 단기 유학 후 제구 안정을 찾은 이의리를 마무리로 낙점하며 해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보직 전환 후 7경기 만에 나온 첫 실점이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잔인한 결과로 이어졌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스스로 극복해 가던 시점에서 맞닥뜨린 대형 악재인 만큼, 투수의 멘탈 회복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마지막 승부구 역시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과감히 공략하다 맞은 결과였던 만큼, 과도한 자책보다는 빠른 심리적 수습이 필요하다. 뼈아픈 역전패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음 등판에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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