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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못 치는 수준, MLB서도 통할 구위"…'152승 레전드' 이강철도 탐내는 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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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아빌라. SSG 랜더스페드로 아빌라. SSG 랜더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직전 경기에서 맞닥뜨린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위력적인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현역 시절 통산 152승을 거두며 10년 연속 10승·100탈삼진 등 KBO리그 역대 최고 잠수함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 지도자의 평가이기에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원정 경기에서 마주한 상대 선발 아빌라의 투구를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7월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아빌라는 KBO리그 입성 후 4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지난 23일 KT전에서도 7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KT가 치열한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두며 아빌라에게 한국 무대 첫 패배를 안겼지만, 경기 내내 타자들과 벤치를 서늘하게 만든 구위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 KT 위즈이강철 감독. KT 위즈
이 감독은 "투구 수가 90개가 넘어갔는데도 157km를 던지더라. 초구 던지는 걸 보는데 정말 무섭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며 "평균 149~151km를 넘나드는 고속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데 우리 타자들이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23일 경기 결정적인 승부처였던 타석을 복기했다. 이 감독은 "볼카운트 2-3에서 초구처럼 지나가는 커브를 던진 게 그쪽의 유일한 구종 선택 실수였다. 그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고 쳐내서 이긴 것"이라며 "그 뒤로는 커브를 하나도 안 던지고 커터와 투심만 집어넣는데 타자들이 손을 못 댔다. 무조건 버텨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궤적에 대해서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몸쪽으로 급격하게 꺾여 떨어지는데 안 칠 수가 없는 공이었다. 우리 팀 (소)형준이가 제일 좋을 때 던지던 투심 궤적과 비슷했다"며 "평균 150km대 공에 137~138km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니 알고도 못 친다. 지금 구위만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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