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피의자가 피해자가 다니던 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중국인 A씨는 피해자인 20대 여성 B씨가 다니는 대학원에서 지난 1학기 외부 강의를 맡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는 경북 영천에 있는 모 병원에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산에 있는 한 대학원에 유학을 온 B씨는 방학 기간 동안 중국에 있다가 지난 14일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재입국한 후 20일부터 가족, 지인 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다음 날인 21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후 닷새 만인 27일 오후 7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20일 오전 2시쯤 A씨와 B씨가 A씨의 주거지에 함께 들어간 모습이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A씨가 홀로 주거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이 사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여성의 옷을 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동대구역으로 향했고, 동대구역에서 소지하고 있던 B씨의 휴대폰 전원을 껐다.
이후 다시 동대구역 일대 화장실에서 남자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왔고, 다음 날인 21일 오후 7시 5분쯤 자신을 B씨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경찰에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직접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경찰서 제공
경찰은 A씨가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해 수사 중이다.
또, A씨가 B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일부 유기한 정황을 포착해 쓰레기매립장에 반입된 시신과 증거물 등이 있는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빠르면 오는 28일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