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SSG 랜더스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신인 투수 김민준의 조기 교체 배경으로 '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눈앞의 대기록 달성보다는 향후 10년 이상 팀 마운드를 이끌어갈 미래 에이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령탑의 단호한 결단이다.
이숭용 감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 등판한 김민준을 5회 종료 후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2026년 1라운드 5순위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준은 올 시즌 데뷔 첫해부터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당당히 선발 한 축을 꿰찼다.
상승세는 전날 등판에서도 이어졌다. 김민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이닝만 더 채웠다면 1994년 주형광(롯데)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6경기) 타이 기록과 마주할 수 있었으나, 5회까지 투구 수가 92개에 달하자 벤치는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 감독은 "어제 3회부터 투구 수를 보며 고민했다. 4회, 5회에는 수석코치, 투수코치와 계속 상의했다"라며 "5회를 마치고 투구 수가 92개가 된 것을 보고 6회까지 가면 110개 이상 넘어갈 수밖에 없겠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이 오면 투수를 바꾸기도 어렵고, 선수에게 무리가 갈 것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도 105개 안쪽으로 관리하는데, 이제 막 두각을 나타낸 신인이고 과거 어깨 리스크도 있었던 선수다. 앞으로 10년, 15년을 우리 팀의 선발로 활약해야 할 친구"라며 "기록도 중요하지만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어렵게 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민준. SSG 랜더스사령탑의 세심한 관리에 선수 역시 밝은 태도로 화답했다. 이 감독은 "오늘 김민준을 따로 불러서 당시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 '앞으로 우리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선수이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라'고 다독였다"며 "선수 본인도 '어제 92개만 던졌으니 일요일 경기에도 나갈 수 있다'며 씩씩하게 답하더라"고 미소를 보였다.
아울러 대기록 도전의 압박감을 이겨낸 신인의 담력에도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보통 기록을 의식하면 몸이 굳어 제 기량을 내기 어려운데, 김민준은 스스로 어려움을 계산하고 극복해 내며 5회까지 던졌다. 대단하고 놀라울 따름"이라며 "차근차근 잘 성장시켜 팀의 주축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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