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0.25%p 인상하면서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 전환을 공식화했다.
금통위는 당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추가 인상의 '속도'까지 언급하며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했다. 신 총재가 판단 기준으로 들었던 경제성장률, 국민 소득, 물가 상승률도 모두 인상 조건을 충족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7%를 찍으면서 5년 만의 3% 성장을 가시권에 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38년 3개월 만에 최대인 15.6%가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인플레 지표인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년 7개월만에 최대인 2.6%가 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서면서 대출 이자 부담 가중과 소비 위축 등이 우려되고, 주가 조정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동결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결국 연속 인상으로 결론났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실물 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도 "10월까지 인상 결정을 기다려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다"며 "8월 인상은 향후 더 높은 최종금리와 더 길어질 긴축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내년 1분기까지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 3.25~3.50%로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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