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올해 2분기 가계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반면 지출은 3.0%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가계 흑자액이 9.6% 증가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소득분배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낮아졌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 5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5% 늘었다.
소득별로는 근로소득이 321만 8천 원으로 0.8%, 사업소득이 97만 7천 원으로 3.8%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93만 1천 원으로 20.4% 늘었으며, 이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이 27.6%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계지출은 399만 3천 원으로 3.0%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93만 2천 원으로 3.4% 늘었고, 비소비지출은 106만 원으로 1.9% 증가했다.
소비지출에서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7.9%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오락·문화는 7.6%, 보건은 4.2%, 음식·숙박은 3.5%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교통·운송은 0.5%, 주류·담배는 2.2% 감소했다.
소득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처분가능소득은 423만 5천 원으로 5.2% 증가했고, 흑자액은 130만 2천 원으로 9.6%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소득계층별로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이 128만 3천 원으로 7.5% 증가해 5분위 가구의 증가율 3.8%를 웃돌았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09만 4천 원으로 7.5%, 소비지출은 137만 2천 원으로 5.2% 증가했다.
데이터처 박순옥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 소득 증가와 관련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공적이전소득으로 반영되면서 모든 분위에 영향을 줬다"며 "특히 1분위의 소득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득 증가 흐름 속에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97배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0.48배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데이터처는 이번 분배지표 개선을 장기적인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소득에는 상여금·성과금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는 데다 이번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3년 3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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