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역 에스컬레이터가 최근 1년 동안 30차례 넘게 고장·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에서는 횡단보도 설치와 단절된 동천 데크길 연결, 도시가스 공급 사각지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민원도 이어지면서 부산시와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횡단보도부터 끊어진 동천 데크길까지
부산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재운 위원장(국민의힘·부산진구3)은 26일 부산진구 일대 현장을 찾아 주민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부산진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부전2동 더샵센트럴스타 앞을 찾아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시 관계 부서와 함께 횡단보도 설치 여건을 살폈다.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설치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취지다.
이어 동천 일대에서는 중간에 끊겨 있는 데크길 연결 방안을 점검했다.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시민들이 동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주변 사업과 연계해 동천을 일상적인 친수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시가스 공급 사각지대 문제도 현장 점검 대상에 올랐다. 부산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높은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사유지를 통과하는 배관 설치 문제로 갈등이 발생해 주민들이 내관 공사를 끝내고도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운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김 위원장은 도시가스를 주민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복지 차원의 문제로 보고 부산시가 사유지 배관 갈등 중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사업 초기부터 사유지 분쟁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알리는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면역 에스컬레이터 31건 고장…9번 출구 최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에스컬레이터의 반복되는 고장 문제도 다뤄졌다.
최근 1년 동안 서면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고장·오작동은 모두 31건이다. 이 가운데 9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만 9차례 고장이 발생해 가장 빈도가 높았다.
김 위원장은 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노후하거나 고장 가능성이 높은 부품을 미리 점검·교체하는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산교통공사에 주문했다.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될 경우 이용객들이 다른 출구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 체계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횡단보도와 데크길, 도시가스 배관, 에스컬레이터는 시민에게는 매일의 안전과 편의를 좌우하는 생활의 문제"라며 "행정의 입장에서 어려운 이유를 찾기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해결할 방법을 현장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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