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덮친 네팔 누와코트. 연합뉴스네팔 홍수로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국남동발전 근로자가 긴박한 상황에서 현지 법인에 '대피하겠다'는 연락을 남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27일 "(전날) 발전소에 홍수 경고 알람이 울리면서 현장에 있던 직원 중 한 분이 카트만두 법인에 대피하겠다고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끊어지면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연락이 끊긴 직원 3명이 다 함께 대피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단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짓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남동발전 직원 3명은 모두 차장급으로 올해 초 또는 그 이전부터 현지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은 국내에서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데 이어 이날 현장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가 유실돼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지 법인에 따르면 사고 현장 인근의 도로가 홍수 때문에 다 유실돼 차로 이동을 할 수 없고 헬기로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며 "현지 직원 1명도 전날 헬기를 이용해 다녀왔다"고 전했다.
올해 말 준공 후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던 발전소 건설 현장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
UT-1 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 70km에 위치한 트리슐리 강에 건설되는 216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수로식 수력발전소로, 높이 29.5m, 길이 100.9m의 위어(weir) 댐(물막이)과 9.7㎞의 도수터널, 지하발전소 등이 주요 구조물이다.
윤장현 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이날 출국 전 수력발전소 피해 상황과 관련해 "공정률이 84%였는데 상부 위어 댐은 90% 이상 소실된 것 같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도 90% 소실된 것 같다"면서 "지하발전소는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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