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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민주당 재집권 플랜…중도보수 품고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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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의원 워크숍서 '영점이동' 강조
이념버리고 민생…중도보수까지 외연 확장
"민주의 황금시대" 내걸어…방법론은 아직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당 재집권의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올드'하다고 평가하면서 과거 이념적 관성에서 벗어나 우클릭을 통해 민주당을 한국 정치의 '구조적 다수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27일 인천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당의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35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민주당의 황금시대가 아닌,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라고 강조하면서 '재집권'과 '구조적 다수'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연설 자료의 마지막 장에도 '황금시대냐, 재집권 실패냐'는 문구를 내걸었다.

김 대표가 제시한 구상은 과거 고(故) 이해찬 전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연상시킨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차이던 2018년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 집권하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연속 집권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김 대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일시적인 과반을 얻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넘어 정치 지형 자체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재편해 '구조적인 다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민주당의 미래를 설명하며 20년 뒤 해방 100주년, 30년 뒤 민주당 100주년을 나란히 언급한 것도 장기적인 시간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양방향 확장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조국혁신당을 포함해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과 진보 연대를 구축하는 한편,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통해 생긴 중도보수의 빈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황진환 기자
김 대표는 전임 정청래 대표 노선을 "중도는 없다", "진영의 단결에 기초한 승리"로 규정하며 선을 긋기도 했다. 자신과 이재명 대통령은 '중도보수 확장'을 통한 구조적 다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결과를 '인물 선택'이 아닌 '민주당의 장기 노선에 대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이런 자신의 생각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뉴DJ' 노선과 새천년민주당 창당 등 역사적 사례로도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지지 기반을 유지하면서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당의 체질과 외연을 바꿔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기존 좌표를 원점에서 다시 설정하는 '영점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도 올드하지만 당원도 상당히 그렇다"며 당의 인적·세대적 기반을 바꿔야 향후 5년, 10년 뒤에도 국정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구상은 민주당이 처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내준 데다, 선거 이후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함께 곤두박칠치는 상황을 마주한 탓이다. 김 대표는 한때 민주당의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여겨진 20·30 청년들이 "더는 우리의 동맹 세대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진보 연대와 중도보수 확장, 그러니까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빅텐트' 전략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은 이날 제시하지 않았다. 정치 이념이 아닌 민생과 실용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이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을 뿐이다. 구체적인 노동과 안보, 정치, 경제 등 분야별로 진보와 보수 양쪽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우선 순위로 판단할지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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