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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러시아에 "전쟁, 러에 절망적 상황"…종전 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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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 국장, 러 FSB 국장에게 전황 설명…"최전선 투입 러 병사 예상 수명 35분도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부국(CIA) 국장.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부국(CIA) 국장. 연합뉴스
존 랫클리프 미국 CIA( 중앙정보국) 국장이 러시아 정보 수장에게 러시아에 절망적인 전쟁 상황을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NYT) 27일(현지 날짜)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랫클리프 국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FSB(연방보안국) 국장을 만나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종전에 합의하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

랫클리프는 특히 러시아군의 무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랫클리프는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 예상 수명이 35분도 안 되고, 최근 1년 6개월 동안 러시아가 확대한 점령지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에도 못 미친 실태를 강조했다.

NYT는 CIA 국장의 이례적 러시아 방문과 전황 정보 공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노력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CIA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문들이 전쟁 상황과 손실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옛 소련 정보기관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인 푸틴이 신뢰하는 FSB 국장을 통해 객관적이고 비관적인 전황을 전달하면 푸틴의 전쟁 지속 의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기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며 양국 정상을 번갈아 만나 가며 협상을 중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NYT는 랫클리프를 통해 다시 시작된 트럼프의 중재 시도가 종전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푸틴이 미국이 전한 정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확전을 자제할지 의문이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가 강조하는 '최소한의 요구'인 동부 영토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진군 정체와 드론을 앞세운 우크라이나 공세로 인한 러시아의 지속적 손실이 올겨울쯤 평화 협정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보 당국이 랫클리프의 러시아 방문 전 푸틴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고 27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그 같은 판단에 따라 유럽에서 미국의 이익 및 동맹국들에 맞서는 행동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랫클리프가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며 "확전 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WP는 전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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