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수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무보좌관, 정의찬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실장. 독자 제공30년 전 학생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던 강위원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박수기 전 전남대 부총학생회장, 정의찬 전 조선대 총학생회장이 이제 정치권의 '정무'라는 공통분모로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위원 전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박수기 전 광주시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무보좌관을 맡아 민형배 시장을 보좌하고 있고, 정의찬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실장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랜 인연을 이어온 세 사람이 당대표와 원내대표, 통합특별시장의 정무라인에 각각 자리한 셈이다.
이들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강위원 실장은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5기 의장, 박수기 보좌관은 전남대 부총학생회장을 맡았고, 정 실장은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남총련 6기 의장으로 활동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공교롭게도 모두 '정무'다. 그리고 지금은 그 정무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당은 치열했던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조직개편 과정에서 공직사회 내부 갈등을 겪었고, 부시장 시민추천제를 놓고 특별시의회와 갈등을 빚는 등 출범 초기 진통이 이어졌다.
특별법 보완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군공항 이전 등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굵직한 현안도 산적해 있다. 안에서는 갈등을 조정하고 밖에서는 중앙 정치권과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강위원 실장은 전남도 경제부지사 시절 행정통합 공동단장을 맡아 특별법 마련과 특별시 출범 준비를 총괄했다. 통합 과정과 지역의 요구를 잘 아는 인사가 집권여당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하게 된 만큼 중앙과 지역을 잇는 역할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박수기 보좌관은 특별시 안에서 민심과 정치권의 흐름을 읽고 민 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보좌해야 하고, 정 실장 역시 원내대표 정무실장이라는 위치에서 국회와 지역을 연결할 수 있다.
오랜 인연은 활용하기에 따라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연만으로 정치는 움직이지 않는다.
당도 특별시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지금 필요한 것은 친분이 아니라 조정이고, 관계가 아니라 결과다. 각자의 위치에서 지역의 요구를 중앙에 전달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낼 때 30년 인연도 비로소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인연을 개인적인 친분에 머물게 하지 말고 당과 국회, 특별시를 잇는 정무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이라는 성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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