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온난화 속 시한폭탄"…아시아 산악 빙하 9.5만개 비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CNN·NYT서 美 전문가 지적

'빙하 붕괴' 가속화 진단
"더 위협적인 재난 닥칠 수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아시아 산악지대에 분포한 빙하가 9만5천여개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가 지목된 가운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재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아시아 산악지대 빙하의 총면적이 한반도 면적과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다.

맥그래스 교수는 "이 빙하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질량을 잃고 있다"면서 "매년 이 지역에서 녹는 빙하의 물만으로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꼭대기까지 잠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첨탑을 제외한 이 건물의 높이는 1천250피트(약 381m)로, 아시아 고산지대에서 한 해 동안 녹아내리는 얼음의 양이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네팔 등지의 빙하 수문학을 연구해 온 제이슨 굴리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네팔의 녹는 빙하를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지난 20여년간 네팔 빙하 지역을 여섯 차례 탐사한 굴리 교수는 중국-네팔 국경지대에서 1990년대 이후 이른바 '빙하 붕괴'(glacier failures)가 이미 수십 차례 일어났다고 전했다.

빙하 붕괴란 얼음이 눈사태처럼 무너져 내리는 빙하 눈사태, 대규모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빙하 분리, 암반과 빙하가 동시에 붕괴하는 암빙 사태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굴리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금처럼 억제되지 않을 경우, 기온 상승으로 2100년까지 아시아 고산지대에 남은 빙하의 최대 7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녹으며 생긴 물이 움푹한 지형에 고여 거대한 호수로 변하고, 이 호수가 결국 하류 지역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과정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지난 20년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로 든 것이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의 응고줌파 빙하다.

이곳에서 빙하가 녹아 생긴 작은 물웅덩이가 20여년에 걸쳐 점점 커지더니, 폭 750피트(약 228m)에 이르는 호수로 변한 것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굴리 교수는 이런 현상이 이어지는 한 앞으로도 홍수가 계속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네팔 사태보다 더 심각한 재해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