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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집잃고 몸만 건진 네팔 이재민들…"심각한 트라우마"[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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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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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네팔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누와코트 지역을 둘러보니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광범위한 피해 지역 중 일부만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현지인들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구가 진행 중인 곳은 그나마 도로 등이 유실되지 않아 접근이 가능한 지역이고, 다리나 도로가 끊긴 곳은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영철 기자정영철 기자
누와코트 데비갓(Devighat) 마을은 진흙이 마을을 덮치면서 많은 가옥이 묻혀 있다. 어떤 건물은 지붕 일부만 드러나 있을 정도다. 현지 주민은 "관공서로 쓰던 건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철 기자정영철 기자
한 여성이 집 안에서 집기를 꺼내오는 두 남성을 지켜보고 있다. 남성들은 길다란 의자와 탁자를 빼내고 있었다. 그녀 옆에는 구호품으로 보이는 자루가 여러 개 놓여 있다. 이 집은 데비갓 마을 중에서도 트리슐리강과 거리가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에 속했다.

정영철 기자정영철 기자
카트만두(Kathmandu)에서 출발해 누와코트 비두르(Bidur)에 가까워졌을 무렵, 군부대 앞에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줄을 선 한 청년은 "이들은 강 건너에 살던 사람들인데 집을 잃고 갈 곳이 없어 여기로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군인들은 일정 시간을 두고 문을 살짝 열어 한 사람씩 들여보내고 있었다.

네팔 이재민들은 군부대나 학교에서 거주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을 겪은 이재민들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한 마을 주민은 "며칠째 사람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또다시 홍수가 닥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철 기자 정영철 기자 
대홍수가 휩쓸고 간 마을은 물도 전기도 끊긴 상태다. 산 중턱에서 빗물로 만들어진 폭포물을 끌어다가 물탱크 차량에 받고 있었다. 급한 대로 생활용수로 쓰거나 집 청소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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