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30일(현지시간) 네팔 치트완 나라야니 강가에서 시민들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양국에서 발생한 실종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
100명 이상이 갇힌 것으로 보이는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상부에 파이프를 뚫고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하면서 수색·구조 작업에 일부 진척을 보였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라수아·누와코트·다딩)를 덮친 대홍수로 이날 현재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734명, 실종자는 외국인 589명을 포함해 총 249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의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외국인 261명)과 합치면 이번 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최소 750명, 실종자는 3044명에 달한다.
네팔에서는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933명 이상의 작업자가 실종됐다. 이 가운데 100여명이 아직 터널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전력청은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 40~45명, 트리슐리 3B에서 20~25명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전날 밤 트리슐리 3A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파이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하고 카메라도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 진흙을 걷어내고 구조대가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도 넓히고 있다.
터널 구조를 위한 전문 인력도 인도(11명)와 중국(9명)에서 잇따라 파견됐다.
하지만 새벽에 내린 폭우로 물이 차오르기도 하고, 자연댐 붕괴에 따른 2차 홍수 우려도 제기되는 등 여러 돌발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국도 티베트 자치구에서 대규모 구조 인력과 드론, 구조견 등을 동원해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네팔 정부는 수송용 대형 드론, DNA 검사 키트, 시신 보관용 냉동고 등 특수·전문 장비와 인력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해당 터널에는 한국인 실종자가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인 근무지가 아닐 뿐더러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연락 두절된 어퍼트리슐리‑1 건설 현장은 터널 구조가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 트리슐리 3A·3B 발전소보다 상류에 있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네팔군과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헬기 수색 등에 나서고 있다. 전날 신속대응팀은 현장 상공에서 네팔군 헬기 1대가 현장에 착륙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아직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네팔군은 전했다.
신속대응팀은 범위를 넓혀 수색할 계획이다. 이날은 실종된 한국인 일부가 근무한 '위어댐' 지역이 우선 대상지다. 이곳은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는 기상 상황과 험준한 지형 등으로 인해 (위어댐 지역을) 수색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한 헬기 1대도 운항을 대기하고 있다. 실제 투입 여부는 네팔군의 허가와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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