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은행의 2연속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면서 현재 7%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른바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등 대출을 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4.68~7.15%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달부터 통화긴축을 시작한 만큼,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1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연 2~3% 수준의 저금리로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는 변동금리 전환 시기가 도래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4억 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3%일 땐 월 원리금 상환액이 168만 원 수준인데, 금리가 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이 214만 원을 넘게 된다.
정책대출상품 금리도 낮지 않은데,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7월 7일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포인트(p) 올린 뒤 동결해 9월 금리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으로 연 4.90~5.20%가 적용되는데, 그 사이 한은은 기준금리를 두 차례(7월 16일 0.25%p↑, 8월 27일 0.25%p↑) 올린 상태다.
신용대출 금리도 5대 은행 기준 상단이 다시 6%대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지난 28일 3.763%~4.331%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신현송 총재는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6개월 시계에서 3.25%가 (점도표) 중간치로 나왔다"며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네 번 있는데,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지만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취약 차주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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