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 온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전면 도입하는 대신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해 공석인 사고당협부터 우선 적용하고 향후 당규 개정을 통해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고위원 전원 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 선출 대상인 기존 당협은 추석 연휴 전인 9월 15일까지 기존 방식대로 운영위원들이 위원장을 다시 선출한다. 지도부는 재선출 완료 시점까지 발생할 약 2주간의 공백을 막기 위해 현 당협위원장 체제를 한시적으로 유임하기로 했다.
반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34곳에는 당원 직선제를 즉시 적용한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자격 심사를 거쳐 유자격 신청자가 복수일 경우 당원 투표로 위원장을 최종 선출한다.
아울러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실시되는 정기 당무감사에는 당협위원장 평가에 '당원 평가 50%' 반영을 의무화해 당원 참여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지도부는 이날로 임기가 끝나는 전체 당협위원장을 책임당원 투표를 통해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대로 기존 선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당초 임기 만료에 맞춰 전체 당협위원장을 당원 직선제로 일괄 재선출하려던 장 대표가 현역 의원들의 우려를 반영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당권파 최고위원은 "직선제를 전면 백지화했다면 밀렸다고 볼 수 있겠지만, 당원 중심의 직선제 가치를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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