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모습. 박우경 기자5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천안 페인트 원료 공장 화재 현장을 합동감식한 결과, 건물 9층에서 가장 심한 소실 흔적이 확인됐다.
충남경찰청은 31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18명과 함께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원산업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감식에서 건물 5층부터 9층까지 불에 탄 흔적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층의 소실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층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유류물 일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공장 9층 모습. 박우경 기자9층에는 기름 성분과 글리세린을 분리하는 생산 설비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설비는 증류수 등을 이용해 기름 성분과 글리세린을 분리하며, 공정 상부에서는 지방산이, 하부에서는 글리세린이 각각 배출되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찰은 화재 당시 9층에서 "노동자 3명이 밸브를 점검하던 중 불이 났다"는 취지의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은 31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현재까지 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살펴보는 한편 입건 대상자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부 폐쇄회로(CC)TV와 감식 결과 등을 분석해 최초 발화 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반복된 화재 이후 적절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무너진 공장. 박우경 기자사망자 가운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필리핀 국적 노동자 1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충남경찰청은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며 "추가 감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11시 44분쯤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페인트 원료 생산업체 대원산업에서 불이 나 노동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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