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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美정유사·유통업계 경영진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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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휘발윳값 고공행진…내일 백악관에서 회동
대변인 "휘발유 가격 낮출 수 있는 방안 함께 모색"
사상 처음으로 8월 한 달 내내 휘발유 평균가격 4달러 돌파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의 사투를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유업계와 유통업계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호출했다.

이란전쟁 개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요동쳤고, 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휘발유 소비자가격도 급등한 가운데 나온 고육책이다.

CNBC 방송과 AFP 통신은 9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유·유통업계 경영진을 만난다고 31일 보도했다.

메이저 석유회사로 불리는 대형 정유사뿐 아니라 중·소형 정유사, 유통사 경영진도 호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이 주유소에서 가능한 최대의 소비자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유 능력을 확대하고 전체 공급망에 걸쳐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더욱 발휘하며, 미국 국민을 위해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전쟁 장기화로 국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민심이반 현상이 두드러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정유사와 유통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가격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도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겨냥해 "공급 부족의 상황에서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익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지난달 초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중간선거 투표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생활비 부담을 꼽았다.

특히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이 잘 대응하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약 70%의 응답자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평균 소매 디젤 가격이 올해 들어 57%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승용차 대부분의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의 8월 평균 가격도 갤런당 4.08달러로 집계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달 내내 4달러를 넘어섰다.

AP는 8월 휘발유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8월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AAA는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원유 가격 상승이 전국 평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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