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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 부교' 철거 예산 시의회 통과…철거 절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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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심사 과정서 다양한 이견…논의 끝에 통과
환경단체 "영랑호 생태계 복원 첫걸음"

속초 영랑호 부교 전경. 전영래 기자속초 영랑호 부교 전경. 전영래 기자
강원 속초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영랑호에 설치한 부교 철거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서 본격적인 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속초시의회는 지난 31일 제358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영랑호 부교 철거비 7억 원이 포함된 2026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지역사회 내 찬반 대립이 지속해 온 영랑호 부교 철거 공사 예산은 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도 위원 간 다양한 이견이 제기됐다"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고, 다각적인 숙의 끝에 최종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문제를 부교 철거의 핵심 사유로 내세운 만큼 철거 이후 영랑호 생태계 전반에 대한 환경 조사를 원점에서 다시 실시할 것"을 주문하며 "부교가 관광 명소이자 교통로 역할도 컸던 점을 감안해 철거 이후에는 위법성 소지 없이 환경에도 무해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반드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법원의 강제 조정으로 '철거' 결정이 난 후 2년 만에 철거를 위한 후속 절차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영랑호 부교는 지난 2021년 속초시가 낙후된 북부권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사업비 26억 원을 들여 길이 400m의 부교를 설치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사업 초기부터 "호수 생태와 환경의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절차적 하자 등을 이유로 사업 무효를 내용으로 하는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철거 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여 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만 지속되면서 결국 법원이 강제 조정을 통해 철거를 결정했다. 하지만 법원이 철거 기한을 두지 않은 데다, 시의회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하려고 했던 공청회마저 패널 부족 등으로 취소되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철거 예산이 통과되자 지역 환경단체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사람들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오랫동안 환경 보존을 위해 행동해 온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역사적 결정"이라며 "영랑호의 생태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 통과는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따른 이행이자 훼손된 영랑호 생태를 회복하고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첫걸음"이라며 "속초시는 승인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부교 철거를 차질 없이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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