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 정주기 실증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개요도.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전남광주, 충남과 공동 추진한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가 국내 최초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전북도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해당 특구를 확정함에 따라 새만금을 거점으로 완전 무인 자율작업과 다중관제 기술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을 극복하고 기존 규제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무인·자율 농기계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추진됐다. 미래 농기계 산업을 발전시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는 2개 이상 지방정부가 각 지역 강점과 산업 공급망을 묶어 관련 규제를 푸는 제도다. 올해 새로 도입됐으며 스마트농업, 신해양레저 두 개 분야가 첫 사례로 꼽혔다.
스마트농업 특구는 전북, 전남광주, 충남 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총사업비 432억 8천만 원을 들여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지역별 특화기술을 시범 운영한다.
전북은 작업자 없이 농작업을 수행하는 완전 무인 자율작업, 관리자 한 명이 여러 농기계를 동시에 다루는 1인 다중관제를 맡는다. 전남광주는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전력을 농업시설 등에 공급하는 기술을, 충남은 태양광 직류전원을 활용한 전기농기계 충전체계를 각각 담당한다.
이후 태양광 직류전력 생산·공급, 전기농기계 충전, 무인 자율농작업을 하나로 잇는 통합 실증을 거쳐 스마트농업 전 과정을 검증할 예정이다.
전북에는 총 137억 3700만 원을 투입한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자율주행, 정밀제어 기능을 넓히는 SDM 기술을 적용해 미래형 농기계 안전성과 운용 기준을 함께 검증한다.
현행 농업기계 검정기준은 운전자가 운전석을 벗어나면 엔진과 작업기가 자동으로 멈추도록 규정한다. 이는 완전 무인 자율작업을 가로막는 요소였다. 개별 농기계 위주로 짜인 검정체계 탓에 소프트웨어 기능 변경이나 다중관제를 관할하는 별도 안전기준도 없다.
이에 전북도는 실증 특례를 활용해 무인 자율주행, 원격개입, 통신두절 시 비상정지 등 상황별 안전성을 점검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SDM 기반 농기계와 1인 다중관제를 뒷받침할 안전 검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실증 사업은 새만금 5공구에 조성 중인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산 농기계 현장 적용성과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농촌 인력난 해소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특구를 기존 농기계 관련 사업들과 묶어 미래 농기계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총사업비 1066억 원 규모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비롯해 농기계 다품종 유연생산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시설농업 AI 로봇 상용화 실증기반 구축, 개방형 A-SW 오픈소스 플랫폼 구축 등을 연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새만금을 미래 농기계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도 양선화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규제에 막혀 시도하기 힘들었던 완전 무인 자율농업 기술을 실제 영농 현장에서 검증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새만금 실증 인프라와 도내 농기계산업 기반을 연계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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