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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SK 이탈에 노동자·지역만 멍든다"…고성군의회도 "좌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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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회발전특구 1호'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발 확산
진보당 "민간 기업 투자 약속 의존 재생에너지 산업정책 취약 드러나"
고성군의회 "상생 방안 빠진 일방적 매각, 행정·제도적 조치 다한다"

SK오션플랜트 누리집 캡처SK오션플랜트 누리집 캡처
SK오션플랜트의 사모펀드 매각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1일 논평을 내고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사업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을 이유로 SK오션플랜트를 처분했다"며 "기업은 지분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대규모 공공재정과 행정력을 투입한 고성군과 노동자들은 고스란히 불확실성만 떠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1조 원 규모의 투자와 3600명 고용 창출 약속을 믿고 SK오션플랜트를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세제·재정 지원은 물론 도로와 송전망 등 산단 기반시설 구축까지 아낌없는 행정 특례를 제공했다.

하지만, SK그룹에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당초 약속했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유지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보당은 "기업의 단기 수익성에 의존하는 현행 재생에너지 산업정책이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기업에 온갖 혜택을 퍼주고 투자를 구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와 지자체가 직접 투자와 시장 조성에 나서는 '공공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개회한 고성군 의회도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정영환 고성군의회 의장은 "지역사회와의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빠진 일방적 매각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집행부와 협력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제도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성군도 "지역사회와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일방적 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당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 이행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지자체 권한인 특구 사업 시행자 변경 승인 거부는 물론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고성의 삼강엠엔티를 인수했다. 다음 해 삼강엠엔티의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꾸고 해상풍력 분야 사업을 확장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해상풍력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건설하고자 장기간 표류 중이던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였던 고성 양촌·용정일반산단에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고 3600명의 신규 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받아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경남도와 고성군은 지금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로 바꾼 지 3년 만인 지난해 9월 디오션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 보유 중인 SK오션플랜트 지분 전부(35.62%)를 디오션자산운용에 41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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