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중남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김중남 강릉시장의 민선 9기 '1호 결재'인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조례안이 시의회의 부결로 발목이 잡힌 가운데 강릉시가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김중남 시장은 1일 열린 제71년 주년 강릉시민의 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 그리고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날로 커지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역시 깊어지고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에 조례안을 9월 정례회에 다시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계획은 김중남 시장의 취임 후 '1호 결재'로 민선9기 핵심 공약이다. 강릉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강릉페이로 지급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시가 제출한 '강릉시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조례안'이 지난 7월 31일 열리 제3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돼 무산됐다. 현재 강릉시의회 의석 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 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이다.
김 시장은 "민생안정지원금 재추진을 위해 시의회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필요한 절차를 준비해왔다"며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지급 규모를 결정하고, 추가 교부세를 재원으로 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민들께 지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지원금은 경제정책이지 복지정책이 아닌 만큼 차등 지급은 기준을 정하기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며 1인당 10만 원 지급이라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유지했다.
김중남 강릉시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 후 본격적인 민선 9기 시작을 알리는 1호 결재로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계획'을 택하며 시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시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영래 기자
이날 김 시장은 지역경제 위기 극복 대책으로 소비촉진 운동 활성화와 전종시장 장보기 캠페인 정례화 등 '경제살리기 100일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업경영정책자금 이차보전 특별 추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 예산 범위 내에서 강릉페이 혜택 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한시적으로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월 10% 캐시백 기준 최대 3만 원이었던 혜택을 최대 5만 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단기적인 소비 촉진 대책 뿐만아니라 동네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과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골목형상점가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끝으로 시 차원의 정책 방향 외에 국가균형발전과 영동·영서 간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월 24일에는 시민과 각계 전문가 등 120여 명이 함께하는 '강릉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출범한데 이어 범시민 추진단을 구성해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하는 유치 역량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은 "지난 두 달여는 시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강릉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시정이 나아갈 방향을 다잡는 시간이었다"며 "민생을 가장 앞에 두어 현장에서 더 자주 소통하고, 위기에는 한발 먼저 준비하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에는 더 빠르고 촘촘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변화에 대한 기대와 선택의 의미를 무겁게 새기고, 그 변화가 강릉의 오늘을 바꾸고 내일을 여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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