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제공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국외연수를 향한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가뭄과 극한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이 겹치자 경남도의회를 비롯한 시군의회가 줄줄이 연수를 취소하고 나섰다.
반납한 예산을 민생 회복에 보태며 지역민과 고통을 분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도의회와 도내 18개 시군의회 중 14곳이 올해 국외연수를 취소했다. 도의회가 3억 1천만 원 규모의 국외연수 예산을 전액 반납해 경제 안정과 민생 지원을 뒷받침한다.
창원시의회 역시 의원과 직원 몫인 여비 2억 6천만 원을 반납하고 정례회와 국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 연수를 추진하던 진주시의회도 확산하는 비판 여론을 수용해 예산 1억 2천여만 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광복절 연휴 당시 극한호우로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의회는 국외 출장 여비 7천여만 원과 정책연구개발비 8천만 원을 전액 삭감해 신속한 수해 복구와 주민 구호에 투입한다.
이 밖에 밀양·고성·창녕·양산·사천·하동·산청·남해·거창·함양·의령군의회 역시 침체된 경기와 엄격해진 주민 눈높이를 의식해 국외연수를 보류하거나 전면 취소했다. 앞서 의령군의회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극심한 가뭄 위기 속에서 제주도 연수를 강행해 한 차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반면 아직 연수 취소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곳도 있다.
통영시의회는 공무 국외 출장비 전액 삭감 방안을 의논 중이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고, 함안군의회 역시 이달 중 논의를 거쳐 연수 추진 여부를 가를 예정이다. 합천군의회는 공식 취소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도내 재난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다.
폭염과 가뭄 속에 제주도 연수를 다녀와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김해시의회 역시 공식적인 논의는 시작하지 못했지만, 대다수 시군의회가 취소하는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살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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