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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 선회' 대신 위성 따라 착륙…김해공항 하늘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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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첨단 위성항법 착륙절차…산악지형 피해 정밀 접근
2002년 선회 접근 중 돗대산 추락…129명 숨지는 참사도

김해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김해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산악지형으로 인해 접근이 까다로웠던 김해국제공항의 착륙 절차가 첨단 위성항법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정밀 위성위치정보를 활용해 산악지형을 피해 착륙하는 '첨단 위성항법 착륙절차(RNP-AR)'를 오는 3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김해공항 북측에는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지형이 있어 활주로로 곧바로 진입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종사가 육안으로 공항을 확인하면서 선회해 착륙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새 절차가 도입되면 조종사의 육안 판단 대신 위성항법을 기반으로 사전에 정밀하게 설정된 경로를 따라 산악지형을 피해 활주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보다 낮은 시정에서도 착륙이 가능해져 기상 악화로 인한 복행과 회항, 결항 등이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조종사의 비행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공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맞는 위성항법 접근 경로를 설계했다. 이후 항공사와 전문가가 참여한 비행시뮬레이터 평가와 비행점검기를 활용한 비행검증을 거쳤다.

현재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59.3%가 해당 절차에 필요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항공사별 운항 준비와 국토부의 특별 승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장비를 갖추지 않았거나 추가 준비가 필요한 항공사를 위해서는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RNAV Visual)'도 함께 운영한다.

국토부 정채교 항공정책실장은 "산악지형 탓에 오랫동안 조종사의 판단에 의존하던 김해공항 북측 진입로에 정밀하고 안전한 첨단 하늘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항행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 안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선회 접근 도중 돗대산에 추락해 탑승자 166명 가운데 12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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