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억새군락지. 제주관광공사 제공제주관광공사가 '2026 추천 제주 관광 콘텐츠'로 '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발표했다.
올가을 '제철 제주'는 △버킷리스트(트레킹, 라이딩, 캠핑) △로컬음식(당근, 전통주) △마을 여행(저지리, 가시리·의귀리, 신례리) △웰니스 △핫스팟(문화 축제) △가을꽃(억새, 메밀) △섬과 바다 경관을 테마로 구성했다.
△버킷리스트(일 년에 한 번, 가장 높은 곳의 색)
가을 한라산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단풍이 층을 이루며 산 전체를 물들이고, 여름엔 짙은 초록이었던 능선은 가을이 되어서야 비로소 색을 갖는다. 낮게는 붉고 짙은 단풍이, 정상 가까이에서는 이미 서리가 내려앉은 풍경이 한 산 안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은빛 억새가 오름을 물들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제주는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섬이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다 보면 제주의 바다와 마을이 천천히 이어지고, 가을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한라산 단풍 트레킹 루트
· 영실-윗세오름, 어리목-윗세오름, 어승생악,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
▶풍경 좋은 라이딩 코스
· 신창풍차 해안도로, 법환-강정 해안도로
▶제주&교촌 미니벨로 페스타(9월12~13일 중문CC)
한라산 단풍. 제주관광공사 제공 △로컬음식(천천히, 가장 깊게 여문 맛)
제주시 구좌읍은 제주를 대표하는 당근 산지로, 물 빠짐이 좋은 화산회토와 해풍 속에서 자란 당근은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이다. 당근밭을 배경으로 당근 주스와 당근케이크를 맛보며 제주의 농산물을 색다르게 즐겨보는 것도 좋다. 논이 귀했던 제주에서는 좁쌀로 술을 빚어왔고, 감귤을 비롯한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술도 만들어지고 있다. 감귤로 빚은 '신례명주'를 비롯해 '탐모라', '제주 곶밭' 등 제주 재료를 활용한 술은 도내 곳곳은 물론 성산면세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여행의 맛을 한 병에 담아 돌아가기 좋다.
▶ 당근 수확은 11월 말부터 시작(이듬해 3~4월까지 이어짐), 방문 전 농가별 체험 가능 여부 확인 필요
구좌읍 당근. 제주관광공사 제공
△마을 여행(바쁜 계절이 지나간 자리, 마을이 남긴 것)
9월과 10월, 11월을 지나며 제주의 마을은 오름길과 수확 풍경, 숲과 돌담길로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가을을 완성해간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는 오름과 곶자왈,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이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저지오름이 자리하고, 주변으로는 저지곶자왈이 이어져 있어 숲과 오름을 따라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기 좋다. 마을 곳곳엔 제주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 방림원, 생각하는정원 같은 문화예술 공간이 자리해, 오름과 곶자왈을 걷고 난 뒤엔 미술관을 둘러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저지오름과 미술관. 가시리와 의귀리, 신례리
조랑말. 제주관광공사 제공△웰니스(소란이 잦아든 숲에서, 나를 되찾는 시간)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지닌 물영아리오름은, 정상에 화구호를 품은 오름이다. 2000년 습지보호지역에 지정됐고, 2007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제주의 중요한 습지 생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가을 제주는 숲과 정원 등 자연 속에서 조용히 머물며 명상하기 좋은 곳도 많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고, 잠시 멈춰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도 가을 제주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물영아리오름(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
▶명상하기 좋은 또 다른 제주 스팟(동백동산습지, 상효원, 생각하는정원)
동백동산. 제주관광공사 제공△핫스팟(역사가 머문 자리에, 색이 다시 피어나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제주가 오랜 세월 남방 해양 문화와 북방 대륙문화를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바꿔온 '변용의 섬'이라는 정체성을 조명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돌문화공원, 원도심의 제주아트플랫폼·예술공간 이아·갤러리 레미콘까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이 된다. 비엔날레가 예술로 도시를 물들이는 동안, 제주 곳곳에서는 전통과 지역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계절을 채운다.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11월15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신산 도채비 빛축제(9월23~10월11일), 제65회 탐라문화제(10월17~21일), 제32회 서귀포 칠십리축제(10월23~25일) 제주마축제(10월24일) 영웅 레클리스의 날(10월24~25일) 제주야페스타(10월30일) 목화오름축제(10월 말 예정)
돌문화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가을꽃(흩날림 대신 일렁임, 제주의 가을꽃)
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는 단연 억새다. 제주시 애월읍 산간 지역에 자리한 어음리 일대에서는 넓은 들판을 따라 억새가 펼쳐진다. 억새가 산과 들을 은빛으로 물들일 때 조천읍 와흘리에서는 메밀꽃으로 마을 전체가 하얗게 뒤덮인다. 돌담과 오솔길 사이로 핀 메밀꽃을 따라 걷다 보면, 관광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을을 조용히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음리 억새 군락지, 큰사슴이오름(대록산), 금백조로 비자림로-성산 구간, 송악산 둘레길, 와흘리 메밀밭
와흘리 메밀밭. 제주관광공사 제공 △섬과 바다 경관(걷기 좋은 계절, 섬과 해안을 걷다)
섭지코지는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이어지는 곳이다. 봄엔 유채꽃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등대까지 이어지는 길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성산항에서 배로 15분이면 닿는 우도는 '작은 제주'라 불릴 만큼 제주를 꼭 닮은 섬이다. 우도봉(쇠머리오름)에 오르면 억새 능선 너머로 에메랄드빛 서빈백사 해변과 풀을 뜯는 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돌개는 바다 위로 솟은 20m 높이의 바위기둥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삼매봉공원과 이어지는 제주올레 6코스를 따라 걸으면 서귀포 해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서쪽 끝, 수월봉에서는 화산이 빚어낸 해안 풍경이 이어진다. 절벽 아래 엉알길을 따라 걸으면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지층과 차귀도가 한눈에 펼쳐지고, 인근 자구내포구에서는 제주 서쪽의 노을도 만날 수 있다.
▶섭지코지, 우도봉, 외돌개, 수월봉 지질트레일, 제주관광공사 성산면세점
섭지코지. 제주관광공사 제공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