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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화학비료 줄이고 작물 생육 돕는 '친환경 미생물 비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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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멜론·복분자 등 현장실증 거쳐 기술이전·제품화까지

제주 만감류(레드향) 재배 농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제주 만감류(레드향) 재배 농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한 연구개발을 통해 작물 생육을 촉진하면서 화학비료 사용을 저감하는 미생물비료를 개발하고, 제주 만감류 농가 등에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학비료의 과도한 사용은 토양·수질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부담을 유발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비료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성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전남대학교 정우진·김길용 교수 연구팀이 ㈜엠씨바이오텍,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등과 함께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수행한 '내생포자 기반 작물 생육 촉진용 미생물비료 개발'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
 
연구팀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내생포자 형성 미생물인 'Bacillus subtilis PE7'과 'Bacillus velezensis CE100' 등을 활용해 작물 생육촉진용 미생물비료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미생물 포자 생산과 대량생산 공정을 확립했다.

특히 일반적인 미생물 제품을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이번 제품은 분말 1~2kg을 농가에서 직접 배양해 약 1000L의 미생물비료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개발된 미생물비료를 제주지역 레드향을 비롯해 멜론, 인삼, 복분자 등 다양한 작물에 적용해 농가 현장실증을 진행했다. 제주지역 레드향 시설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화학비료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질소(N), 인산(P), 칼륨(K) 사용량이 농업기술원 추천량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농가에서는 성분별 화학비료 사용량이 추천량 대비 7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고창지역에서도 화학비료 사용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멜론 시설재배에서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약 30~54% 줄였고 복분자는 재배 첫해에 약 82%의 화학비료를 절감했다. 또한 인삼은 미생물비료를 사용한 시험구에서 관행 재배구보다 생산량이 3.8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성과는 기술이전과 제품 사업화로도 이어졌다. 전남대학교가 개발한 'Bacillus subtilis PE7'과 'Bacillus velezensis CE100' 기반 작물 생육촉진 기술을 공동연구기관인 ㈜엠씨바이오텍에 이전했으며, 엠씨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생산공정을 확립하고 미생물비료 '슈퍼 퍼틀라이져'와 '슈퍼바이오'를 제품화해 농가에 보급했다. 해당 제품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화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연구팀은 만감류와 멜론 등에 미생물비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재배 매뉴얼을 제작하고, 2025년 1~2월에는 제주지역 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농협 등 7곳에서 약 150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구성과와 미생물비료 활용방법을 공유하는 등 개발기술의 현장 확산을 추진했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이번 성과는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실제 농업 현장에서 확인하고, 기술이전과 제품화·농가 보급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농식품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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