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 텔레비전' 바이두 채널 캡처새 에어컨을 구매한 중국 노인이 8년 전 제조된 이월 상품을 배송받고 환불을 요구하자, 도리어 판매업체가 해체 비용을 청구해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2일 중국 포털 매체 소후는 중국 안휘성에 거주하는 장 모씨가 가구점을 방문했다가 직원의 호객행위에 이끌려 벽걸이형 에어컨 1대를 구매한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판매 직원은 "마지막 남은 1대라 원가 4천위안(약 80만 원) 이상인 제품을 2600위안(약 52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며 구매를 권유했고, 장 씨는 반값 가까운 가격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바로 계산했다.
문제는 제품이 배송돼 설치된 직후 발생했다. 집에 방문한 장 씨의 아들이 에어컨을 점검하던 중 송풍구에 검은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들은 에어컨 실내·실외기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있던 명판의 제조일자를 확인했다.
명판에는 제조일자가 '2018년 11월'로 표기돼 있었고, 장 씨는 "집에 있는 어린 손자보다도 나이가 많은 에어컨이 왔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휘 텔레비전' 바이두 채널 캡처무려 8년 간 창고에 방치돼 있던 재고품이 설치됐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은 매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하지만 판매 직원은 "마지막 남은 할인 상품이라고 분명히 안내했고, 창고에 어떤 제품이 보관돼 출고되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매장 사장은 환불을 해주겠다면서도 에어컨이 이미 벽에 설치돼 철거 기사를 부르는 비용 500위안(약 10만 원)은 장 씨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장 씨 가족은 "하자 상품을 판매한 귀책 사유가 업체에 있는데 왜 우리가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고객센터측에 항의했다. 그러나 이후 환불 관련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바이두 등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무리 할인 상품이라도 8년 된 노후 제품을 사전 고지 없이 파는 것은 소비자 기만", "에어컨을 살 때 확인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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