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업가정신 대안학교 아인학교 박현수 교장선생님. 박혜진 아나운서급변하는 시대, 신앙과 배움을 연결하고 다음 세대가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는 기독교 대안학교가 제주에 들어선다.
대안학교인 아인학교의 박현수 교장은 최근 제주CBS 찬양프로그램 Day by day에 출연해 "2027년 3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아인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인학교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세상과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인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눈', 곧 하나님의 시선을 의미한다"며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깊이 바라보시듯 아이들의 내면을 바라보고, 아이들도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과 이웃,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교육을 하고 싶어 학교를 세우게 됐다"고 박 교장은 설명했다.
그는 22년간 공립학교 교사로 재직한 뒤 충남 금산의 별무리학교를 설립하고 10년간 교장으로 섬긴 교육 전문가다.
당초 아내와 함께 선교지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2021년 제주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부르심을 경험했다. 당시 제주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중보기도를 이어가던 이들이 제주에도 기독교 대안학교가 필요하다며 학교 설립을 요청한 것이다.
박 교장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학교 부지를 기증받기로 한 상황이었지만, 제주에서 들려온 다음 세대의 아픔과 제주를 향한 기도 제목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제주로 부르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금산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와 함께 '제주로 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제주로 부르시니 순종합시다'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주에 내려온 이후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는 사람도, 학교를 세울 구체적인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박 교장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보내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학교 설립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가정들이 모였고, 약 2년 동안 제주 전역을 다니며 학교 부지를 찾은 끝에 현재의 함덕 부지를 마련하게 됐다.
박 교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5년 동안 하나님께서 사람과 교사, 멘토 등 필요한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보내주시며 세밀하게 일하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인학교가 일반적인 대안학교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기독교 기업가정신'을 교육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박 교장은 "기독교 기업가정신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고, 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게 됐다"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을 바라보며 이웃의 필요를 발견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그 필요를 돕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학문을 깊이 있게 배우고, 자신의 재능과 자원이 세상의 필요와 만나면 그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이 싹트게 된다"며 "그 소명을 가지고 세상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독교 기업가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인학교 및 마을 조감도. 아인학교 제공아인학교는 이를 실제 교육과정으로 연결하기 위해 'Dive 모듈'과 'Wave 모듈'을 운영할 계획이다.
Dive 모듈은 학생들이 학문 자체의 기쁨과 배움의 깊이를 경험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Wave 모듈은 그렇게 배운 것을 세상의 실제적인 필요와 연결해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보는 과정이다.
박 교장은 "학문을 배우고 그것을 삶의 문제와 이웃의 필요에 연결하면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이 확장되면 기업과 지역사회의 문제까지 바라보고 응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장은 AI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금 아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직업이 졸업할 때도 존재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과거에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AI가 인간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갖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인학교는 AI 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정체성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한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 교장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정체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필요하다"며 "내면의 힘과 학문의 힘이 함께할 때 어떤 직업과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교육 역시 아인학교의 중요한 축이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묵상과 학생 자치예배, 소그룹 양육을 통해 신앙을 배우게 된다. 특히 성경을 단순히 읽고 암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경 탐험'이라는 방식으로 말씀을 삶과 연결하도록 교육한다.
박 교장은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만나든 '성경으로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앙과 배움이 겉돌지 않고 깊이 있게 만나도록 하는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인학교는 학교 건물 안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양한다. 함덕 지역에 조성되는 아인 공동체 마을과 함께 학생을 키우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뜻을 같이하는 27가정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 안에는 교수, 변호사, 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나누게 된다.
박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별무리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생각"이라며 "학교 선생님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지역사회, 기업과 전문가들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인학교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첫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박 교장은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학생만 기다리는 학교가 아니다"며 "하나님 안에서 무엇인가 해보고 싶은 마음과 질문이 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인학교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공만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세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아인학교 박현수 교장 선생님. 박혜진 아나운서박 교장은 "우리 학교의 모토는 세상에 파도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라며 "아이들 때문에 사람들이 행복하고, 아이들 때문에 도움을 받으며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구나', '하나님 나라가 이런 모습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지역 학생들이 아인학교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육지의 아이들도 오겠지만, 제주의 아이들과 육지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제주가 가진 꿈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주의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인학교는 현재 개교를 위한 준비와 함께 학생과 교사, 멘토 및 공동체를 구성하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7년 3월 제주 함덕에서 시작될 아인학교가 신앙과 학문, 삶과 배움을 연결하며 제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새로운 교육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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