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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뚫은 유조선 40척…美 "통제권 장악"에도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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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하루 기준 최대…상선 40척 한꺼번에 통과
트럼프 "미국이 호르무즈 통제권 쥐고 있다"
해운업계"아직 위험…LNG 운반선은 통과 꺼려"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군의 호위 속에 원유 1800만 배럴을 실은 선박 4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의 해협 장악과 통항 정상화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회의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군의 호위 속에 하루 1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실은 상선 40척이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원유 수송량이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평균 수송량인 2천만 배럴에 육박했을 뿐 아니라, 전쟁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의 공격 위험을 무릅쓰고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실은 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해협 바깥쪽의 유조선에 원유를 환적하는 '셔틀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이 수개월간 중단됐던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미군 소식통들은 셔틀선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해상·우주 자산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방어하고, 해협 주변의 이란군 공군기지와 레이더, 해상 자원, 기뢰 부설 전력, 통신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군은 1일 호위 작전 중 이란이 발사한 대함 순항미사일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추적하는 이란의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협의 통제권을 미국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에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지렛대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효과적이었지만, 미국은 원유 통과량 증가를 근거로 이란의 우세가 예전만 못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CNN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집중적인 노력에도 '완전한 통제'가 입증되지는 않았으며, 업계와 분석가들의 강한 회의론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1일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당국자들은 해결이 임박했다고 착각하지 않으며, 에너지 기업들은 미군이 호위하더라도 해협으로 선박을 보낼 때 감수해야 하는 엄청난 위험을 여전히 경계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NN에 "미 정부가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하루 원유 수송량이 급증한 게 사실일지라도 평균량이 그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피격 시 폭발 위험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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