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병·의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 10개 중 7개 이상은 1년 전보다 평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비급여 항목이라도 의료기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공개한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공통으로 비교할 수 있는 593개 항목 가운데 436개(73.5%)가 평균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내린 항목은 146개로 24.6%, 변동이 없는 항목은 11개로 1.9%였다.
다만 소비자 물가상승률 3.2%를 반영하면 전년보다 오히려 448개(75.5%) 항목이 평균 금액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비급여 항목의 평균 가격을 보면, 총진료비 규모가 큰 체외충격파치료의 평균 가격은 7만 7900원으로 전년 7만 6500원보다 1.9% 올랐다. 의원급의 평균 가격은 7만 6100원이었고 병원급은 8만 3500원,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13만 6600원으로 전년보다 5.2% 상승했다.
증식치료 평균 가격은 6만 4400원으로 전년보다 0.9% 올랐다. 요양병원에서의 증식치료 평균 가격은 5만 3천 원으로 전년보다 16.0% 올라 상승 폭이 컸고, 상급종합병원은 6만 6100원으로 6.3% 올랐다.
신장분사치료 평균 가격은 2만 5500원으로 2.0% 상승했다.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는 2만 7400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치과 임플란트는 평균 118만 1천 원으로 0.9% 내렸다.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가 전년보다 커진 항목도 절반을 넘었다. 비교 가능한 593개 항목 가운데 가격 편차가 증가한 항목은 337개로 56.8%였고, 감소한 항목은 242개로 40.8%였다.
특히 복지부가 제시한 의원급 사례를 보면 경기 A의원에서 7만 원인 체외충격파 치료가 서울 B의원에선 17만 5천 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사지관절 부위 증식치료도 서울 C의원에선 5만 원이면 받을 수 있지만, 경북 D의원에선 20만 1천 원으로 4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신장분사치료도 인천 E의원은 2만 원, 대구 F의원은 5만 5천 원으로 약 2.8배 차이가 났다. 임플란트(지르코니아)는 경남 I치과의원에선 110만 원이지만 서울 J치과의원에선 172만 원이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는 진료기준의 세부 내용과 난이도, 인력·장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개 대상은 전국 7만 4449개 의료기관의 비급여 753개 항목이다. 지난해 693개에서 60개 늘었다. 소비자는 심평원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의료기관별 비급여 가격을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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