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중국 전시팀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별도 전시인 파빌리온(특별관)에서 '대만관' 명칭으로 인해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관' 전시 준비가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주한중국대사관이 오는 5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 사용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한(한중)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사관은 3일 담화문을 내고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잘못된 조치를 완고하게 견지하고 대만 명칭을 사용한 것을 공공연히 허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유엔에서 대만의 유일한 명칭은 '중국 대만성'(Taiwan, Province of China)이고, 대만 지역의 다자 행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 전시팀은 이미 전시 철수를 선언함으로써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입장에 아무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한국의 극소수 정치인과 사회단체가 사익을 위한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 측의 레드라인을 건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엔날레 주최 측과 광주시가 비엔날레의 명예와 중한(한중)관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즉각 잘못을 시정할 것을 강렬히 촉구한다"고 했다.
철수 선언한 중국 파빌리온 전시장. 연합뉴스
앞서 중국은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국립대만미술관의 전시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으로 정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지난달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의 면담에서 대만관 명칭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행사 준비 과정의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중국 측 작가들은 작품 설치를 중단하고 철수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 박두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 사안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민간 자체 판단하에 이루어진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일이 한중 관계 및 양국 간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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