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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흔들고 세계 무대 정조준…한봄고 주포 신은안 "내년엔 더 완벽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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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 영천시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한 한봄고 신은안이 서브하고 있다. 영천=박종민 기자2일 경북 영천시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한 한봄고 신은안이 서브하고 있다. 영천=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날개 공격수로 손꼽히는 한봄고 2학년 신은안(185cm)이 제37회 CBS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비록 팀은 준결승전에서 경남여고와 5세트 혈투 끝에 분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경기 내내 팀의 주포로서 뿜어낸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최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만난 신은안은 진한 아쉬움 속에서도 코트 위에서 끝까지 쏟아부은 동료들을 먼저 챙겼다.

신은안은 "오늘 꼭 이기고 결승에 가기 위해 어젯밤 늦게까지 팀원들과 상대 비디오를 분석하며 세부적인 플레이를 맞췄다"며 "경기 결과는 너무 아쉽지만 준비했던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은안은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대형 유망주다. 지난 7월 한국 U-18 여자배구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내년 U-19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까지 거머쥔 쾌거의 중심에 바로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있었다.

국제무대 경험은 그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신은안은 "학교에서는 주로 미들 블로커로 뛰었는데, 대표팀에 가서는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소화했다"며 "오른쪽 날개에서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과 다양한 공격 기술을 체득하면서 이번 CBS배를 치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 U-19 세계선수권에는 더 기량이 뛰어난 친구들이 합류해 원팀으로 뭉칠 텐데,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리틀 김연경' 손서연(선명여고)을 필두로 한 U-17 대표팀 동생들의 맹활약에 다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했던 U-18 대표팀이지만, 신은안의 자부심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우리 팀에는 193cm 장신 미들블로커 박서연(중앙여고) 같은 뛰어난 친구도 있고, 무엇보다 팀워크 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더 끈끈하고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2일 경북 영천시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한 한봄고 신은안. 영천=박종민 기자2일 경북 영천시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한 한봄고 신은안. 영천=박종민 기자
높이와 파워를 두루 갖춘 신은안을 향해 프로 구단들의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고교 배구 최고의 쇼케이스로 통하는 CBS배는 내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그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신은안은 "매년 CBS배를 치르는 선배 언니들을 보면 드래프트를 앞둔 후반기 대회인 만큼 코트 위에서 훨씬 더 열정적이었고, 경기가 안 풀릴 때도 다 같이 으쌰으쌰 뭉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내년에는 나 역시 3학년 최고참이 돼 신입생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된다.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르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팀을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그가 스스로에게 내린 당면 과제는 '공수 겸장'으로의 진화다. 신은안은 "프로 무대의 선택을 받기 전까지 경기 중에 잘 안 풀리더라도 팀원들을 끝까지 다독이며 이끄는 리더십과 중요한 순간 점수를 내주는 뛰어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공격에 비해 아직 서브 리시브와 수비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다가오는 동계 훈련 기간 동안 리시브와 수비를 집중적으로 보강해 공수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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