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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트럼프, 나토에 안보 비용 수천억불 청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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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무기 고갈 지적 반박하다가 유럽에 책임 돌리기
"나토와 우크라에 무상으로 넘어간 수천억불 요구하겠다"
"바이든이 우크라와 나토에 준 탄약이 더 많다" 前정부 책임론
'무기 고갈됐다'는 美 언론 보도엔 "반역적 쓰레기" 원색적 비난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이란 전쟁의 늪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향해 안보 비용 청구를 예고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란전쟁이 7개월째 접어들면서 중동 파견 미군 병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중동 주둔 미군기지의 요격미사일 고갈 등으로 제대로 된 군사작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뜬금없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군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미 언론의 보도를 비난하다가 "우리가 이란에서 쓴 것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용 청구 없이 준 탄약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무상으로 넘어갔다. 유럽이 냈어야 하는 비용"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 돈을 요청할 것"(we will be asking for that money, though somewhat belatedly!)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이란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와중에 동맹국인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국내법 등을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나토와 한국, 일본이 미국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는데, 이번엔 유럽을 향해 수천억달러 어치의 비용 청구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향해 어떤 방식으로 수천억 달러를 요청할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유럽연합(EU)과의 무역·안보 협상에서 미국의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을 미리 상정하고 계산된 발언을 내놨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보도하는 미국 내 언론들을 상대로 "반역적인 쓰레기"(the treasonous SCUM)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제한에 가까운 중·고급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비축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에 (탄약 등을) 판매하기보다는 미국을 위해 확보하고 있지만 동맹에 대한 판매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과 탄약 등 무기 재고 고갈에 대한 미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이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권은 물론 이란전쟁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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