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전월(497억 3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흑자 규모로, 두 달 연속 흑자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천330억 9천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 2천만 달러)의 약 4배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2천500억 달러에서 4천50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404억 3천만 달러로 전월(478억 9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1천4억 5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65.3% 늘었다. 전월 분기말 수출 집중의 기저효과로 줄었으나 전월(1천123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IT품목은 1년 전보다 140.6%, 비IT품목은 18.3%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76.3%), 정보통신기기(+146.0%) 등이 크게 늘었지만 가전제품은 0.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 중국 수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미국, 동남아 등은 축소됐다.
7월 수입(685억 7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26.5% 늘었다. 원자재(+29.1%)와 자본재(+36.7%)의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소비재(-3.0%)는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전월(+30.0%)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내구소비재 수입은 1년 전보다 6.6% 감소했는데 승용차는 25.4%, 가전제품은 6.7% 줄었다.
올해 7월 국제수지. 한국은행 제공서비스수지는 19억 7천만 달러 적자였다. 5월(-10억 9천만 달러), 6월(12억 9천만 달러)에 이어 석 달째 적자 폭이 확대됐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는 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가 3억 4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이 더해져 해외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석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7월 입국자 수도 209만 3천 명으로 전월보다 10만 명 늘었지만, 출국자 수는 241만 9천 명으로 41만 4천 명이나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32억 7천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배당소득수지는 반도체 기업의 해외판매법인 영업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직접투자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38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3억 2천만 달러가 늘었지만, 역대 최대였던 전월(467억 1천만 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 6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 8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국내 증시 조정으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5억 7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81억 7천만 달러 증가했다.
6월에 역대 최대인 316억 1천만 달러가 감소했던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59억 8천만 달러 늘어 여섯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21억 9천만 달러 증가했다.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전월(52억 9천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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