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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만 무너진 전주, 한 달만에 900명↓…'비상 선언'에도 추락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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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1만 9849명→8월 61만 8908명…941명 감소
청년층 유출 지속, 수도권·충청권 일자리·학업 이동
전주 인접한 완주군으로의 유출도 적지않아

전주시장실 인구 일자리 현황판 모습. 전주시 제공전주시장실 인구 일자리 현황판 모습.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인구 62만 명선 붕괴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인구·일자리 현황판까지 설치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한 달 만에 인구가 또 900명 넘게 줄었다.

인구 감소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전주시의 대책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주의 인구절벽이 단순한 경고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주시 인구는 61만 89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61만 9849명보다 941명 감소했다.

시장실 '인구 현황판'도 무색한 인구 유출

전주시 인구 일자리 현황. 전주시 제공전주시 인구 일자리 현황. 전주시 제공
앞서 전주시 인구는 지난 7월 처음으로 6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6월 62만874명에서 한 달 사이 1025명이 줄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조지훈 전주시장은 지난달 인구 62만 명선 붕괴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인구 문제를 민선9기 시정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시장실에 인구·일자리 현황판을 설치해 매일 인구 변화를 확인하고, 기존 인구정책위원회를 시장 직속 인구전략위원회로 전환하는 한편 인구영향평가 도입과 청년 일자리·주거 대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시장은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하게 대처하겠다"며 인구절벽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상'을 선언한 직후에도 인구 감소는 멈추지 않았다. 올해 들어 전주시 인구는 1월 62만 4241명에서 2월 62만 3433명, 3월 62만 2915명, 4월 62만 2242명, 5월 62만 1760명, 6월 62만 874명, 7월 61만 9849명, 8월 61만 8908명으로 매달 줄었다. 8개월 동안 감소한 인구만 5333명으로 월평균 약 667명씩 줄어든 셈이다. 특히 최근 두 달 사이에만 1966명이 감소했다.

전주시 인구 감소세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2020년 65만 743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5만 7269명, 2022년 65만 1495명, 2023년 64만 2727명, 2024년 63만 5651명, 2025년 62만 5437명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했다. 2020년 정점과 비교하면 8월 말 현재 3만 8천여 명이 전주를 떠난 셈이다.

"청년들 일자리·학업 찾아 수도권·충청으로"

구직 청년. 연합뉴스구직 청년. 연합뉴스
전주시 인구정책과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특히 18~39세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진다"며 "청년층 유출은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으며, 주로 일자리와 학업 등을 이유로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인접 지역인 완주군 삼봉지구의 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구 이동도 전주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민생지원금이나 기본소득 지급 시점에 따라 중장년층의 인구 이동도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 원인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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