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뜨로와띠 지역 이재민. 구호물자로 제공된 임시 매트에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현지 교민 제공 네팔 거주 한인 사회가 돌발홍수로 고립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네팔 거주 한인 기독교공동체는 현지시각 4일 오전 5시 10여 명의 구호팀을 꾸려 홍수 피해가 큰 둔체와 비둘지역 사이 고립된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섰다.
오전 5시 식수와 식료품, 솔라 패널 등을 차량 3대에 나눠 싣고 카트만두를 출발한 구호팀은 유실된 도로를 우회해 목적지로 향했다.
이 지역은 실종자 구조팀이 헬기를 타고 수색과 구조를 이어갈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다. 돌발홍수로 인한 지형 변화로 곳곳이 낭떠러지로 변해 수색팀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호팀은 현재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곳까지 진입했다.
오전 5시에 길을 나선 구호팀은 쉴새없이 달려 꼬박 12시간이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평상시라면 차량으로 4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구호팀을 오토바이로 안내한 OOO신학교 허모 교수는 "협곡 길이 험하고 구호 물품을 실은 차량들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 다시 들어오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그러면서 러수아와 누와코트에서 구호물자 분배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허 교수는 "현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UN이나 유니세프 같은 큰 NGO들이 구호물자를 많이 보냈고, 식사 때 주민들에게 밥을 해서 제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그러면서 "이재민들에게 여기 저기서 들어오는 구호 물자를 분배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베뜨로와띠 지역의 한 교회에 함께 생활하고있다. 현지 교민 제공"이재민들에게 밥은 제공하지만 구호물자는 분배 안해"
네팔 발렌드라 샤 총리가 부패척결을 내세우면서 공무원들의 구호물자 분배도 위축된 것 같다는 분석이다.
허 교수는 "끼니마다 이재민들에게 밥을 제공하고, 휴대폰 충전기 정도 나눠주고 있다"며, "식량이나 구호물자를 본격적으로 분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 구조대마저도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고립된 이재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허 교수는 "더 못 들어가는 지역일수록 엄청난 피해를 본 지역"이라며, "현지 목회자들에 따르면 식량도 없고 전투 식량 한 개 씩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팔 한인 기독교공동체 구호팀은 계속해서 구호 사각지대에 놓인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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