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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선에서 막혀있다? 알았어"…韓, 김승원 통화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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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청탁문자 전부터 식약처장에 노골적 불법 통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양모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청탁 문자를 주고받기 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한 "노골적 불법적 통화들"이 있었다고 6일 밝혔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양씨와 김 후보자 측이 청탁 문자 두 건이 전부인 것처럼 언론에 말하고 있다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을 보면 2021년 10월 12일 1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식약처장을 안다면서, 임상 3상 허가를 빨리 내도록 처장에게 직접 챙겨봐 달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2차 통화에서는 처장에게 이야기를 전했고 처장이 모든 가용 인력을 배치해 진행을 돕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양씨가 자료 제출이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청탁 문자를 주고받기 전에 김 후보자와 양씨,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 사이에 이런 통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로비를 받은 김 처장이 앞서 공개된 비서 고모씨의 문자를 통해 막혀 있던 임상정책과장 김모씨에게 청탁 사실을 전달했다며 "'로맨틱'하고 '성공적'"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문자에서 고씨는 임상정책과장에게 "김승원 의원이 따로 문자를 보냈다"며 처장이 챙겨보되 다음부터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 2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에서 치료제 개발 업체를 격려한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업체 대표가 이번 의혹의 중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빠 독약 로비'는 김승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이를 두고 잘한 일, 공익 민원이라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씨의 청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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