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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합격점' 후라도 61일 만의 귀환…임찬규 100승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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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 집중력과 복귀에 성공한 에이스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단독 1위를 굳히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7월 7일 대구 LG전 이후 무려 6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삼성 외국인 투수 후라도는 눈부신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앞서 17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13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꾸준함을 과시했던 그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뒤 길고 철저한 재활을 거쳐 돌아왔고 복귀전에서 다시 힘찬 부활을 알렸다.

타선도 후라도의 복귀를 반겼다. 3번 타자 좌익수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5번 타자 1루수 디아즈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0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LG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13승 4패를 기록, 두산 최민석과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찬규는 결국 다승 단독 1위 등극과 통산 100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역대 LG 투수 중 100승을 넘긴 이는 김용수(126승)와 정삼흠(106승) 2명 뿐이다.

교체되는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교체되는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경기 초반부터 승부의 추는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 리드오프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첫 득점을 올렸다.

공격의 흐름은 식지 않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고,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 구본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무려 4점을 뽑아낸 LG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2회초에는 LG 선발 임찬규의 어깨를 든든하게 가볍게 해주는 안정적인 수비가 펼쳐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강민호 타석 때 유격수 오지환이 민첩하게 타구를 낚아챈 뒤 곧바로 2루수 신민재에게 토스해 병살타로 연결하며 위기를 단숨에 지워버렸다.

삼성은 4회초 매섭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뜬공 때 1, 2루 주자가 각각 한 칸씩 진루했다. 이어진 1사 2, 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추격의 불을 지폈다.

이후 삼성은 5회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지찬의 번트 때 상대 3루수 구본혁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흐름이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이재현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김지찬 역시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4-5 역전을 일궈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속 타자 디아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켜 한 점을 더 보태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초에도 추가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2사 2, 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선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7회초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1사 3루 찬스에서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LG가 투수 이우찬을 내리고 우강훈을 투입했으나 삼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우강훈을 상대로 강민호와 전병우가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뽑았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재현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또다시 밀어내기로 2점을 보탰다. 

여세를 몰아 9회초 삼성은 화끈한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병우의 대타로 나선 김영웅이 상대 투수 배재준의 5구재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LG는 9회말 추격에 실패하며 6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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