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후라도. 김조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가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씻어내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폭발하며 10-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단독 1위를 질주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은 단연 후라도의 부활이었다. 지난 7월 7일 대구 LG전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무려 6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그는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 디아즈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후라도의 복귀를 축하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후라도는 "긴장이라기보다 아드레날린을 좀 되게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팀에 합류해서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좀 벅차올랐다"라고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벅찬 소감을 전했다.
두 달이라는 긴 재활 기간은 프로 14년 차 베테랑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후라도는 "처음에는 조금 영향이 가서 멘탈이 나갔었지만, 프로 생활을 오래 한 만큼 멘탈을 잘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몸과 멘탈 회복에 전념한 덕분에 지금은 구속도 잘 나오고 만족스럽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실제로 이날 후라도는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퓨처스리그 빌드업 과정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였다. 그는 "예전 빌드업 경기들과 비교했을 때 오늘이 가장 만족스럽다. 예전에 추구하던 구속도 150까지 잘 나왔고, 변화구와 다른 구종들도 공격적으로 아주 잘 먹혀 들어갔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당초 8월 말로 예정되었던 복귀 일정이 일주일 정도 미뤄진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설명이다. 후라도는 "만약 8월 말에 돌아왔다면 80~85구 정도로 마무리했을 것"이라며 "팀에서 급하게 몰아붙이지 않고 시간을 많이 준 덕분에 일주일 동안 준비를 더 잘해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자리를 비운 사이 1위 자리를 묵묵히 지켜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후라도는 "모두가 1위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내가 없을 때 대체로 와서 정말 잘 던져준 보스 선수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야수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외야 쪽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수비진의 도움 덕분에 5이닝, 6이닝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며 든든한 야수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후라도의 활약에 대해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상태라 1회에 조금 흔들렸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며 "최대한의 이닝을 버텨주면서 팀이 역전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잘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건재함을 증명한 후라도. 에이스의 완벽한 귀환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가도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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