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시 입학 박람회. 연합뉴스2027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80% 이상을 선발한다. 현행 내신 9등급제와 선택과목이 있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인 데다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달라진 입시 지형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7일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날부터 11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이 가운데 80.3%인 27만7583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85.8%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만6403명(56.3%), 학생부종합전형으로 8만1931명(29.5%)을 뽑는다. 실기·실적전형 2만1954명(7.9%), 논술전형 1만2711명(4.6%), 기타전형 4584명(1.7%) 순이다.
지역별 전체 모집인원은 수도권 대학이 13만4787명(39.0%), 비수도권 대학이 21만930명(61.0%)이다.
9등급 내신·선택형 수능 '마지막'…N수생 변수까지
종로학원 제공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앞두고 현행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대입이라는 점이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뿐 아니라 사회·과학탐구 영역까지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공통과목 체제로 전환된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N수생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상위권 N수생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원 판도를 예측하기가 예년보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지난 2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N수생이 약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6학년도 입시에서도 9월 모의평가 당시 N수생 접수인원은 10만5690명이었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이보다 7만6587명 많은 18만2277명이 접수했다.
수능 최저부터 따져야…'사탐런'도 지원 전략 변수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 대학별 전형방법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만큼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충족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최근 수시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영역보다 학교 내신등급의 정량적 지표가 중요해지는 추세인 만큼 내신 성적이 좋은 이과생은 수시에서도 문과 교차지원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도 변수다. 임 대표는 "사탐런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탐구 2과목 간 점수 차가 클 경우 수시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시에서는 탐구 2과목 가운데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반면 정시에서는 주요 대학 대부분이 탐구 2과목 점수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 성적만으로 정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 2만4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 10명 중 6명은 실제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 소장은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뿐 아니라 6월 모의평가 등 그동안의 성적 흐름을 함께 살펴 수시 6번의 기회를 안정 지원과 상향 지원으로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시 6장 어디에 쓸까…마감 일정·최종 결제도 확인
종로학원 제공원서접수 과정에서의 실수도 주의해야 한다. 대학마다 원서접수 마감일과 시간이 다른 만큼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원서를 작성했더라도 접수비를 결제하지 않으면 최종 접수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농어촌전형 등 특별전형과 실기·실적전형은 대학마다 서류 제출 일정이 달라 지원 대학의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마감에 임박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원서접수는 짧은 기간에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결정해야 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서를 작성했다면 바로 결제하기보다 지원 대학과 전형, 모집단위, 입력 정보가 정확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결제 후에는 수험번호와 접수 내역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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