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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앞에 놓인 두 난제…이번에도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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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엔 '전방대응팀'…용혜인 놓고는 당내 온도차

李대통령 지지율 8주째 하락…인사·파병 부담 겹쳐
파병 반대론 나오지만 지도부 "논의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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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인사청문회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라는 두 난제를 동시에 맞닥뜨렸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야권 공세에는 당 차원의 대응팀까지 꾸렸지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파병 문제 역시 범여권에서 공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취임 초부터 부동산 세제개편안 등 정책 현안에서 당내 여론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돌파구를 만들어온 김 대표로서는 청문 정국과 파병 문제를 둘러싼 여론을 조율하며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민주, 김승원 '전방대응'…용혜인은 "상황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김 대표는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신속히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문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도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변인단 조계원 의원과 최고위원인 한민수·전용기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 등이 참여하는 대응팀을 꾸렸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전방대응팀'을 두고 "네거티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사실관계와 야권의 정치적 공세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기되는 주장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네거티브와 사실 관계를 구분해서 보면, 왜 낙마해야 된다는 건지 요구가 잘 납득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직 엄호론에 무게가 실린다. 한 당권파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는 국민 감정을 봐야 하긴 하지만, 일단 의원들은 지키자는 분위기가 확실하다"면서도 "국민들이 어디까지 용인할 거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조금 더 복잡하다. 지도부의 공식 기조는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에게 국민을 설득하고 해명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민주개혁진보 진영 연대와 통합을 위해 지명한 후보이고 국민과 소통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버틸 때는 버텨줘야 한다. 비 올 때는 같이 비 맞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맡겠다는 용 후보자의 입장을 놓고 당내에서는 청문회 전에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직·장관직 다 하겠다고 하면 누가 공감하겠느냐. 국민들은 태도를 본다"며 "그 전에 정리해야 된다. 의원직을 내려놓든가 장관직을 그만두든가"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범진보 진영과의 연대와 청년층을 고려해 꺼낸 인사 카드가 오히려 여권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와 달리 용 후보자를 놓고는 당내에서도 청문회까지 그대로 끌고 갈지를 두고 온도차가 나타나는 셈이다.

美 압박에 떠오른 파병…與 지도부 "논의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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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풀어야 할 또 다른 현안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다. 미국의 군사적 기여 압박 속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과 군사 자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파병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다시 격화한 데다 이란이 한국의 파병을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정부도 파병의 방식과 시점을 놓고 고심하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 역시 아직 정부의 파병 방침이 공식화되지 않은 만큼 먼저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박 수석대변인은 "(호르무즈 파병 관련) 김 대표는 아직 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선제 대응하는 건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한미 관계까지 감안해 당이 먼저 강경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지도부 인사는 "미국의 공식 제안도, 정부나 청와대에서 정리된 입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괜한 논란만 만들어낼 수 있다"며 당이 먼저 찬반 입장을 내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지금은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김 대표가) 인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측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의 신중론과 달리 당내에선 공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은 "어떤 명목으로도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전투병 전력이라 한들, 그 본질은 명백한 전쟁 참여다. 미국이 일으키고 수렁에 빠진 기약 없는 전쟁에 우리 국민과 군을 내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파병하면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파병이 여권 지지층의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병은 정부가 결정하더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인 만큼 정부가 파병 카드를 꺼내 들 경우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가 결정적이다. 특히 범진보 진영의 반발에 당내 반대론까지 더해질 경우, 정부의 외교·안보 판단을 뒷받침하면서 내부 이견까지 조율해야 하는 김 대표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의 분기점은 8일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다국적 임무 구상을 주도해온 프랑스와 파병 논의를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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