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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장대공원 '사자상' 15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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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곡동에 설치된 사자상 인공폭포. 순천시 제공 순천시 조곡동에 설치된 사자상 인공폭포. 순천시 제공 
순천 조곡동 장대공원의 인공폭포 사자 조형물이 조성 15년 만에 철거된다.

순천시는 장대공원 인공폭포의 사자 형상 부분을 철거하고, 인근 일방통행 도로를 양방향 2차로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장대공원 인공폭포는 2011년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재임 당시 약 8억 원을 들여 가로 24m, 높이 20m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사자 형상의 조형물이 동천과 장대공원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시설 활용도, 주변 여건 등을 검토한 끝에 인공폭포 전체는 유지하되 상단의 사자 머리 부분을 철거하고 암벽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낙석 방지 기능을 하는 하부 구조물은 그대로 둔다.

현재 일방통행인 조곡교~장대공원 사거리 620m 구간을 폭 8m의 양방향 2차로로 바꾸고, 폭포 수반으로 인해 급하게 꺾인 도로 선형도 완만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은 인공폭포가 들어서기 전에는 양방향 도로였으며, 최근 인근 아파트 입주로 조곡교 일대 교통량이 늘어난 점도 정비 배경으로 꼽힌다.

순천 조고동 사자상 인공폭포 철거 작업. 순천시 제공 순천 조고동 사자상 인공폭포 철거 작업. 순천시 제공 다만 사자 조형물이 노 전 시장 재임 시절 조성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철거를 두고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사자상은 과거 선거철마다 정치적 논란의 소재가 돼 왔는데, 순천시는 경관 개선과 차량 통행 불편 해소 가 이번 정비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사자상 철거는 시민의 뜻과 무관하게 추진된 일방적 행정을 바로잡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최우선에 두겠다는 민선 9기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심 경관과 지역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진 사자 형상은 철거하되, 하부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해 안전 기능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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