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농기자재 시장개척단은 지난 9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국내 농기자재 수출기업 27개사로 구성된 '케이(K)-농기자재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전략세미나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으며, 참가기업들은 총 49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남아는 케이(K)-농기자재 수출의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국산 농기자재에 대한 현지 인지도와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북미·유럽보다 운송거리가 짧아 비료·농약처럼 물류비 비중이 높은 품목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농기자재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비료·농약 시장이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농기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국가 식량안보정책 2030'에서 기계화와 디지털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고, 정밀 농업과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케이(K)-농기자재의 판로 확장을 지원했다.
먼저 수출상담회에 앞서 참가기업이 현지 정책과 유통구조,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상담 전략에 반영하도록 현지 정부 및 관계기관 등을 초청해 '농기자재 전략세미나'를 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농업부 농지·관개시설총국(DitjenPSP) 소속 옥타 프라스토워 라하르조와 인도네시아 고추농업협회(AACI) 회장 압둘 하미드가 연사로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농업연구개발청(MARDI) 소속 바드릴 히샴 아부바카르 부국장과 말레이시아 한국상공회의소(KOCHAM) 김종화 회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세미나는 참가기업 유형에 맞춰 '농기계·시설자재 분과'와 '비료·친환경농자재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연사들은 정부 정책과 시장 동향, 현지 유통 채널과 농장 수요 등을 공유했으며, 참가기업들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다.
주식회사 아성정공 박준혁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서류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현지 유통구조와 인증 절차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바이어의 관심사를 사전에 파악해 상담 전략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장개척단은 세미나와 현지조사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사전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를 연결해 맞춤형 상담을 주선했다.
국내기업 27개 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바이어 58개 사와 1:1 상담을 진행했다. 총 276건, 2141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49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아미노랩 김기우 대표는 "자사 제품에 관심이 있는 인도네시아 바이어에게 제품 성분과 효능을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진 것이 큰 성과였다"며, "협의를 이어가 실제 계약 성사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후속 협의를 지원해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박미란 스마트기술처장은 "동남아 시장은 국내 농기자재 기업이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며, "이번 시장개척단을 계기로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오는 10월 일본 제이 아그리 도쿄(J-AGRI TOKYO) 박람회와 11월 튀르키예 그로우텍 안탈리아(GROWTECH ANTALYA)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한다. 이어 하반기 비케이에프 플러스(BKF+) 수출상담회와 케이-아그로엑스(K-AgroEX)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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